Pathfinder 1기

2021.12.25 ~ 2022.02.28

인생 첫 회사 생활이자 현업 개발의 맛을 보았고 나의 장점을 알게 됐다.

 

이전 경험과의 차이점

(개인적 경험)	학부 프로젝트	현업 개발
기획	근사해보이는 것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타겟은 날카롭게
개발 방법론	애자일 적용한 경험이 드묾	애자일 코치가 팀에 붙어 효율적인 개발을 도와줌
MVP	그게 뭐임	최대한 빠르게, 효율적으로  MVP 개발 후 사용자 피드백 받기
개발 스택 선정	할 수 있는 기술 선택	모르더라도 가장 프로젝트에 적합한 기술 선택
개발의 어려움	머리 싸매고 고민하기 구글에 검색	머리 싸매고 고민하기 구글에 검색 + 다른 팀 개발자에게 문의 + 소스 개발자에게 문의 (야크 쉐이빙이 아닌 선에서)
Pair programming	글로만 봤다	진짜 함 (필요한 경우)
git 관리	PR? 리뷰? 충돌만 안나면 된다.	머지할때는 리뷰 필수! 리뷰는 활발히 그리고 꼼꼼히
배포와 업데이트	와 배포했다 끝났다 !!	업데이트까지 고려해서 확장성 있게 설계할 것. 개발 환경과 릴리즈 환경 구분 명확히.

 

장점 1. 새로운 것의 습득이 빠르다

# 새로운 서비스 기획

내가 해왔던 기획은 기획이 아니었구나 할 만큼 기획의 과정은 정말 어렵고 힘겨웠다.

기획자분에게 까이고(?) 다시 준비하고 또 까이고(?) 이 과정을 거치고 지금에서야 뒤돌아보니 배운 점이 있다. 서비스는 누가 쓸 건지, 어떤 기능을 담을 것인지, 그리고 타겟이 확실히 서비스를 필요로 할지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자가 기획에도 참여하는 일이 늘어난 시점에서 나의 서비스 가치관을 세우는 경험이 되었다.

 

# 새로운 개발 방식 애자일

애자일 방법론을 처음 알게 된건 SOPT 동아리 활동의 3주간의 해커톤 대회에서였다. 칸반 보드와 스탠드업 회의 등 애자일 방식의 일부분을 적용하였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스프린트와 회고 등 애자일의 중요한 요소를 모두 지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개발 효율성의 엄청난 향상을 느꼈다. 특히 협업에서 꼭 필요한 소통의 측면에서 큰 발전이 느껴졌다.

이번 인턴 활동에서 애자일 방법론은 제대로 적용해 개발하면서 느낀 점은 애자일 방식이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팀이 매 스프린트를 하며 각 팀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단점을 보완해나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각 스프린트가 끝난 후 회고에서 이번 스프린트의 보완 사항을 공유하며 팀은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해나가게 된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아주 찰떡인 개발 방식이다. 이런 문화와 방식을 첫 회사 생활에 경험하고 알게 되어 굉장히 운이 좋았다 생각이 든다.

 

# 새로운 서버 프레임 워크 Spring

나는 Node.js를 하던 서버 개발자다. 그러나 팀의 서버 프레임 워크가 Spring으로 결정되어 처음하는 프레임 워크와 어설픈 java 실력으로 한 달 안에 서비스 배포를 해야 했다.

유일한 백엔드 동료가 Spring 개발자였기 때문에 동료의 코드를 꼼꼼히 뜯어봤다. 다행히도 프로젝트 구조와 API 웹 개발 방식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다. 빠르게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프로젝트 초반 CRUD를 구현하며 오랜 시간 고민했다. 어려움이 부딪쳤을 때는 무조건 혼자 찾아본 뒤 동료에게 공유하고 더 좋은 방식이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 처음에는 한 API를 구현하기 위해 4시간이 걸렸지만 끝날 때는 front에서 요청한 API를 10분이면 작성해 넘겨줄 정도로 Spring 프레임워크에 적응하게 되었다. 동료가 Spring을 처음 하는 사람과 협업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을 때에는 퇴근 후에도 열심히 공부한 노력의 결과를 받는 듯 기쁜 마음이 들었다.

Spring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에 자료형과 형식을 class로 모두 선언해두기 때문에 Node.js에 비해 자율성이 비교적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만큼  코드 구조화가 잘되어 협업 시에 다른 팀원의 코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백엔드 프레임 워크 점유율이 높은 만큼 라이브러리 지원이 잘되어 있어 Test와 database 관리에도 편리함을 크게 느꼈다.

Spring 프로젝트 코드 작성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이론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Spring 기초부터 공부하고 있다. 이론과 코드 작성을 모두 익힌 Spring 개발자가 되고 싶다.

 

# 새로운 AI 개발 경험

알파고로 AI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텐서 플로 교재를 하나 구매해 그 안에 모든 코드를 따라 작성하며 딥러닝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AI 모델 자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AI 모델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만드는 것으로 task가 달라졌다.

Open AI 모델을 원하는 기능을 하도록 어떻게 파인튜닝 시킬것인지, 적합한 데이터 셋을 찾고 전처리하여 성능을 높이는 방식과 파인튜닝한 모델을 저장하고 서버에 띄우는 방법을 고민했다. AI 서비스 개발경험이 전무한 팀에서 인턴 팀 중 가장 많은 AI 모델을 사용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타 회사의 Github 이슈를 남기기도 했고 AI research 크루에게 미팅을 요청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벽에 부딪쳤다고 보이면 벽을 부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AI 모델이 공개되는 시대에 그 모델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개발 가능한 폭이 한정되지 않고 더욱더 넓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기술을 하는 개발자"로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고 기술을 도구로 보는 maker로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다.

 

장점 2. 사람들과 잘 지내기

개발은 엄청나게 몰입을 유도하고 큰 성취감이 있어 좋아하지만 개발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혼자서 일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계속 소통이 필요하고 협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직업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2개월이었다.

회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크루분들과의 대화가 정말 즐거웠다.다른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많으셔서 계속 질문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일적인 질문만 드렸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어떻게 지금 직업을 가지게 되셨는지,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는지 등 궁금했던 이야기들도 나누게 되었다.

정이 들어가니 2개월간의 짧은 기간이 끝나버렸다. 궁금한 것들도 많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나름의 속도로 다가갔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특히나 기쁨과 실망, 노력과 성취를 모두 함께 나눈 팀원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가기위해 노력할 것이다.